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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짱 숨은 맛집

<강화도 당일치기 숨은 맛집>-만원의 행복! 심애선해물칼국수로 식후경 후 전등사 산책

by 가성비1등 2023. 6. 18.
강화도에서 당일치기로 가볼 만한 나들이 코스!
1인 만원짜리 해물칼국수 맛집 방문 후 전등사 산책까지!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 더욱 드라이브를 떠나고 싶은 하이에나! 오늘은 가성비 좋으면서 퀄리티가 더 좋았던...(사실은 어머님들 모시고 가면 인기 폭발하는) 코스로 당일 여행 일정을 포스팅해 봅니다.

제가 10대, 20대 때에는 입에도 안 댔던 그 음식! 칼국수 맛집을 다녀왔는데요. 저희 가족과 일가친척은 예전부터 꽤 자주 다녔던 곳이랍니다. 그곳은 바로 심애선해물칼국수! 이름을 달고 하는 자부심 강한 로컬 맛집입니다. 

차를 댈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고 파란 지붕의 소박한 칼국수 집입니다. 

강화 맛집 심애선해물칼국수 외관

심애선칼국수의 내부는 이렇습니다. 인테리어를 한 것도 안 한 것도 아니라는...

사장님께서 나름 꾸미신 거라면 죄송합니다. 전체적으로 우드 톤의 정감 있는 분위기가 푸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강화 맛집 심애선해물칼국수 내부
강화 심애선해물칼국수 메뉴판

인기 메뉴

해물칼국수 10000원

왕만두 10000원

해물파전 18000원

만두전골 소 35000원

 

네이버 검색에서는 해물칼국수가 아직도 9000원으로 나오던데요. 천 원씩 올랐고 만두전골은 5천 원이 올랐습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지만, 자주 가는 곳이 가격을 올리면 그냥 섭섭합니다. 내 월급은 물가상승 속도를 언제 감안해 줄까요. 급 슬프고 외로워짐. 그래도 강화도에서 이 정도면 바가지 1도 없는 편인 거 아시죠? 관광지라며 이곳저곳 맛집인 줄 알고 방문했던 곳에서 눈탱이(!) 많이 맞던 지난 시절... 아, 짠함의 연속이네요.  17만 원짜리 2인 코스로 주문한 조개구이 집에서 젓가락이 갈 곳 없어 다시 이곳 심애선칼국수로 배 채우러 왔던 순간이 살짝 떠오릅니다. 

심애선해물칼국수의 순무김치와 배추겉절이

기본찬은 두 개입니다. 지인들은 이곳의 순무깍두기가 참 맛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아직 순무의 매력을 잘 모르는 편이라, 국밥집의 푹 잘 삭은 깍두기가 최고인 듯합니다. 

심애선해물칼국수의 손만두

강화도에서 만난 군더더기 없는 손맛!

속이 튼실한 왕만두와 재료 고유의 향이 느껴지는 해물칼국수 맛집

심애선해물칼국수에서 칼국수를 제외하고 쌍벽을 이루는 손만두와 해물파전. 오늘의 픽은 만두입니다.

녹색피가 아주 먹음직스러운 손만두가 나왔습니다. 왕만두라는 이름답게 큼지막한 만두가 나옵니다. 만원에 6개.

저는 사실 김치만두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이곳 만두는 두 개 정도 먹습니다. 속이 꽉 차있고, 겉절이와 먹으면 어느새 두 개를 먹고 있더라고요. 참고로 우리 엄마 음식도 포함해서 다른 곳에서는 1도 먹지 않아요. 

어르신들은 엄청 좋아하십니다. 동네 코너에서 파는 그런 만두와는 급이 다르다고들 하니, 한 번 시켜보세요! 해물파전도 내용물이 실하고 좋습니다. 집 근처라면 비 올 때 매일 포장할 것 같아요.

심애선해물칼국수

대망의 해물칼국수가 나왔는데요. 검게 그을린 것 같은 저 벗은 감버섯이라고 하네요. 감나무 밑에서 자라서 그렇게 부른다는데, 일부러 태우듯이 구웠는 줄 알았습니다. 녹색면과 하얀 면이 골고루 섞여있고, 굵은 감자와 호박, 대파, 당근, 미더덕 등 기타 건더기도 꽤 많습니다. 물론 메인인 바지락도 많이 깔려있답니다. 

해물칼국수 맛있게 즐기는 팁

잘 다진 다대기 고추양념을 티스푼으로 한 숟갈 뜬 후에 국물과 함께 버무려 드셔보세요.

저는 참고로 신라면 정도까지만 먹을 수 있는 맵찔이인데, 다진 고추양념과 함께 먹으니 입맛이 당기더라고요.

인공조미료 느낌 없이 삼삼한 해물육수와, 윤기 나는 찰진 칼국수 면발을 함께 들이키면, 기분 좋은 포만감이 듭니다.

내돈내산이 아깝지 않은, 맛있게 건강하게 잘 먹었다는 뿌듯함도 생깁니다.

강화 전등사

피톤치드 가득한 천년고찰 전등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에서 산책하기 (입장료 무료! 주차료만 2천원)

너무 배불러서 바로 차에 타면 아니 됩니다!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16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전등사가 있으니, 한 번 들러서 소화도 시키고 산책을 하며 따뜻한 차 한 잔도 드시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특히나 예전에는 주차료와 입장료를 다 받아서 부담이 되었지만, 이제는 1인당 입장료가 없어졌기 때문에 차량 한 대당 주차요금 2천 원만 내면 전등사를 드나들 수 있답니다.

전등사 내 죽림다원 카페

전등사는 슬리퍼를 신고도 올라갈 수 있을 만큼 길이 잘 되어 있고 험준하지 않아요. 부처님을 만나러 일부러 가시는 분들은 예를 갖추고 산행을 하시지만 저는 언제나 의도치 않게 복장불량인 상태로 전등사를 찾아오게 되네요. 

내부에는 죽림다원이라는 카페가 있는데요. 전등사 입구부터  약간의 오르막을 10분 정도 타다 보면 나옵니다.

이곳은 야외에 데크도 잘 되어 있어서 꼭 차를 주문하지 않은 분들도 잠깐씩 쉬었다가 가더라고요.

 

죽림다원 메뉴 (1인 1 음료를 부탁드린다네요)

쌍화차 7000원

대추차 7000원 (아이스/핫)

생강레몬차 (아이스/핫)

생과일 착즙주스 7000원 (오렌지/파인애플/배)

기타 꽃잎차 5000~80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아이스/핫)

다식 (약과/한과/쑥인절미/연꿀빵) 2000~10000원

죽림다원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찻잔과 수저받침과 기타 도자기 제품들도 팔고 있습니다.

어머님들이 엄청 구경하십니다. 눈이 즐거운 작품들! 하지만 눈팅만 20번째, 다음엔 꼭 사겠습니다.

강화도에 오는 길은 날이 갈수록 막히는데요. 관광객이 늘어난 건지, 강화도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늘어난 건지.

저처럼 자주 들낙거리는 가벼운 여행자들은, 교통체증을 엄청 싫어할 텐데요.

기왕 동막해변 쪽에 갯벌 구경 하러 오시거나, 가볍게 칼국수 한 그릇 후루룩하고 좋은 공기 마시고 가실 분들에겐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시작하는 연인들. 주중에 도심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주말엔 서울 인근의 교외로 나오세요!

 

이상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였습니다.


심애선해물칼국수

인천 강화군 길상면 강화동로 82 해물칼국수

10:30~20:00 (매주 수요일 휴무)

032-937-3276

전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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