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드라이브-서울근교 바다> 노을맛집 을왕리 나들이, 노을 시간대 정보

서울 근교 당일치기 가능한 바다 뷰
을왕리에서 조개구이 먹고 노을 보며 오늘의 스트레스 다 버리기

아무도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도 신기하게 차곡차곡 적립되는 스트레스! 이럴 땐 차 한 대만 있으면 서울 근교 바다로 갈 수 있어요. 바로 서울 서쪽에 있는 인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 조개구이 먹고 바닷가에서 소주 많이 마시고 주접을 많이 부렸던 청춘의 추억이 이곳에 있답니다.
다만 요즘 을왕리 조개구이집들이 바가지를 많이 씌운다는 소문이 많이 나서, 웬만하면 속을 미리 든든하게 채우고 가는데요. 지난 주말은 그냥 세상만사 다 귀찮아서, 바가지든 뭐든 바다뷰 보며 조개구이에 도전했어요.

조개+칼국수 중 사이즈로 시켰고 9만 원대입니다. 제가 가성비 맛집만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이기에, 동네에서 세 명이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가격이란 것을 너무도 잘 아는데요. 오늘 그냥 호구놀이 가기로... 자릿값과 관광지의 이름값!

을왕리 조개구이

울창하게 뻗은 소나무와 낙조!

-도심 근처 아름다운 서해바다, 을왕리

따로 식당 정보는 드리지 않을게요. 을왕리 해수욕장을 뺑 둘러 모두 조개구이집인데 가격도 맛도 비슷합니다. 대략 2인 남녀 기준, 술을 제외하고 7만 원 정도 생각하시고 4인 가족은 12만 원 정도 생각해 주세요. 조개 열심히 먹어봐야 배 안 차잖아요? 음료와 술로 배 채우고 칼국수로 배 채우고, 우리에게는 2차가 있잖아요. 바다를 보며 후식 먹기!

조개는 신선했고 칼국수도 평균적인 맛이었어요. 맛집을 검색해서 간 건 아니니까 적당히 패스!

메인은 을왕리 해수욕장의 선셋 감상이었어요.
9월 중순이었지만 낮의 날씨가 더운 바람이 지속되다 보니 바닷가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무릎까지 바닷물에 들어가거나 모래를 맨발로 밟으며 산책하는 이들도 꽤 많았어요. 오후 6시 30분이 되자 붉은빛 태양이 쫙! 이제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군요.

조개구이집 사이사이에 편의점도 있고 아이스크림가게 간판도 있고 소주, 맥주, 음료도 많이 팝니다. 아이는 4000원짜리 탕후루를 사 먹고 저는 3000원 캔맥주를 집었어요. 한강공원의 캔맥주가 5000원 대가 되며 불만이 많았던 1인인데, 아직 이곳의 맥주는 저렴해서 그저 고마웠답니다. 그나저나 어떻게 설탕 묻은 포도 다섯 알이 맥주 500ml보다 비쌀 수 있지?

아이스크림, 과자까지 모든 후식이 세팅된 후 캠핑의자 하나 딱 꺼내서 바다뷰 노을 감상!

아무도 내 시야를 가로막지 않고, 아무도 왜 거기서 뭐 먹냐고 잔소리 안 하고, 세상에 따로 또 같이 섞여있는 자유로운 느낌! 이래서 가끔 탁 트인 하늘과 바다와 모래를 보러 바닷가에 오나 봅니다. 느리게 가는 이 순간을 즐기다가 가볍게 다시 떠나는 귀갓길! 해수욕장 양쪽으로 공중화장실도 있으니 걱정 마세요~ 한강뷰와 또 다른 뷰맛집! 서울 근교 당일치기 드라이브하기 좋은 을왕리에 한 번 와보시길.

을왕리 드라이브 총평

-서울에서 가까운 탁 트인 바다!
-캠핑의자 하나면 을왕리해수욕장이 노을 맛집! 맥주 맛집!
-조개구이집이 비싸면 칼국수만 파는 곳에 들어가도 됨
-쭉 달리기 좋은 잘 닦인 도로
-프러포즈하기 좋은 시각! 선셋쯤!
-톨게이트비 왕복 12000원 감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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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해수욕장
인천 중구 용유서로 302번 길 16-15